성남--(뉴스와이어)--이오플로우(대표이사 김재진)가 프랑스 업체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인공췌장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사는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통합 당뇨 시스템과 다이아벨루프의 자동 인슐린 주입 알고리즘을 연계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는 인공췌장 솔루션의 즉각적 상용화와 이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다이아벨루프가 시판 중인 자동 인슐린 주입 컨트롤러에 이오패치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앱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미국 경쟁사의 웨어러블 인공췌장이 올 하반기 유럽에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이오플로우와 다이아벨루프가 공동 개발하는 인공췌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유럽 시장에 출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선 연계되는 다이아벨루프의 ‘DBLG1’ 인공췌장 알고리즘과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인슐린 펌프 그리고 제3자 CGM(연속혈당측정기) 등은 이미 모두 C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라 개발 완료 시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벨루프는 인공지능(AI) 기반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다. 다이아벨루프의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탑재한 컨트롤러 DBLG1은 연속혈당측정기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혈당값에 따른 최적의 인슐린양을 AI가 계산하고 인슐린 펌프에 주입 명령을 내린다. 자가 학습하는 AI 기술을 접목한 덕분에 당뇨인 개인별 특성에 따른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다이아벨루프는 여러 인슐린 펌프 및 연속혈당측정기 제조업체와 협업을 이어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펌프 및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에 스마트폰 앱만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패치펌프 솔루션을 이미 보유한 이오플로우와의 협업 니즈가 컸다는 후문이다. 다이아벨루프의 DBLG1은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협업 시 이오패치의 유럽 매출액도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국내와 유럽에 정식 론칭했고, 특히 최근 유럽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등록된 자사의 ‘나르샤’는 유럽 최초이자 유일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어용 스마트폰 앱으로 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사용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공급하는 이오패치는 유럽 파트너사 메나리니의 ‘GlucoMen Day PUMP(글루코멘 데이 펌프)’로 현재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인공췌장 분야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사업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며,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위치에 있다”며 “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 X’ 솔루션도 곧 세계 시장에 소개되겠지만, 이번 프랑스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 좀 더 일찍 인공췌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우리가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을 최초로 제공하는 업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아벨루프 에릭 휴네커 대표이사는 “이오플로우와 당뇨인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공동의 미션을 공유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인슐린 펌프 및 CGM 제조업체와 협업을 진행해봤지만 이오패치와 같은 획기적인 제품을 보유한 이오플로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우리는 지난해 여름 이오플로우와 협업해 여러 테스트를 통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으며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출시를 통해 스마트 당뇨 관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021년 첫 국내 판매에 이어 2022년 유럽 판매를 개시했으며 이어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시장 진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중국은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미국 판매를 위한 FDA 510(k) 의료기기 품목 허가도 신청했다.